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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가구야 공주 이야기 보고왔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치고는 상영관과 상영시간이 너무하더군요 평일에는 웬만한 상영관은 죄다 주간 상영만 있어서 일이 끝나면 볼 수 없고..
메가박스 코엑스점이나 롯데시네마 강동점이 그나마 저녁에 한두번씩 상영 해 주는것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오늘 14일(토) 알바가 끝나고 집에 들린 뒤 잽싸게 6시 25분 코엑스 메가박스 표을 예매하고 보러 갔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많은지 자리는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일단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인지 어린 아이들을 데려온 엄마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상영 초반에는 어린애들이 스크린 앞을 뛰어다니고 소리도 지르고 해서 정말 불쾌했었지만.. 결국은 무시하고 보게되니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ㅎ
이윽고 영화가 시작되었고 저는 한동안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선과 색감을 사용해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는 것 때문에 굉장히 감탄 했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부자연 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출. 제작 기간이 긴 이유가 이거구나, 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습니다 ㅎ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울정도로 동화 형식의 진행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연출이라던가 분위기, 각 캐릭터의 감정들은 성인 관람객도 빠져들게 하기 충분 했습니다. 더군다나 한씬 한씬, 이런 그림체로 그려내는 표정의 변화는 정말 소름돋을 정도더군요.
표정이 살아있었다. 예, 이 한마디면 되겠네요.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감정표현이 잘 되어있고 표정이 완성시켜줍니다. 갈등이라던가, 기쁨의 표현이 정말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절도 있게 표현된 느낌. 오히려 저는 시간이 감에 따라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마지막엔 제가 슬픈냥 엄청 눈물이 나더군요.

상영관을 나오면서 이건 BD로 꼭 하나 구매해서 소장하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러브라이브 BD도 한권도 사지 못한 저인데.. 그만큼 오랜만에 저에게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준 영화라고 볼 수 있겠네요. 엄청 추천합니다! 보러 갈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꼭 한번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을 하나 꼽으라면.. 주관적인 의견입니다만 히사이시 조 의 음색이 듬뿍 담긴 ost를 기대 했는데 제게는 못미쳤습니다.
음색에서 히사이시 조를 많이 느끼지 못했다... 정도 겠군요. 마지막 씬의 음악은 정말 감동 적이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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