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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최근 교보문고에서 할인 하고 있길래 냉큼 집어온 역사요약서


2013년. 내가 책을 제대로 한번 읽어보자고 결심 했던 해. 막상 제대로 본 책은 10권남짓이다.


전공 서적을 포함하면 더 되겠지만 그건 읽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책이니 패스하기로 하자.


내가 역사에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크지 않다. 원래 이쪽 과목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학생 때 사회 시간이나 국사시간엔 늘 졸았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으니 제대로 공부했을리도 만무하다.


그래도 왠만한 수업들을 들으면서 남들 만큼은 안다고 생각 해왔던 것 같다.



처음 이런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건 12월 초 쯤, 고대에 붙은 대자보. '안녕들하십니까' 가 한창 이슈 였던 때다.


고대 대자보를 시작해서 전국적으로 불어든 대자보 열풍은 그동안 할말을 하지 못하고 살아온 우리 국민들에게


발언을 할 기회를 주었던 반면 정치적으로도 이용이 되는걸 봤다.



그와 관련해 철도/의료 민영화, 철도노조 파업 등의 기사는 매일매일 쏟아져 나왔다.


솔직히 그때에도 정치에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이런 일이 있구나 하는 정도였지 뭐가 나쁘고 뭐가 좋고는 나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친구와 영화 <변호인> 을 보았다. 이브날 보는 영화라 괜히 들떠있던 나는


어떤 영화인지는 알아놓고 가야겠다 싶어 전날 인터넷을 뒤졌다. 거기서 문제가 터진 거다. 영화 하나를 놓고


인터넷에선 이미 서로 자기들이 맞다고 우기는, 그런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는건 그만 두기로 했다. 어차피 볼 영화인데, 미리 알고 가면 무슨재미냐.. 라는 생각 이기도 했고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만 나빠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날,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아 가슴이 뜨겁기도 했고, 생각 정리도 잘 안됬다.


굉장히 감동적인 이야기 라고 생각했고, 전달 하는 메세지가 너무 강렬하게 다가왔기에 생각 정리도 잘 안됬다.


그 뒤 친구가 '부림사건'에 대해 물었다. 국사, 사회 공부를 제대로 안 한 내가 근현대사를 알리 만무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는 친구에게 1시간 동안 故노무현 대통령님 얘기와 부림사건, 그리고 제1공화국 부터 제6공화국까지의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그 날이 그렇게 지나고 나니 영화보기 전날 인터넷을 검색했던 게 생각이 났다.



난 다시 한번 검색을 해 보고 여러 글들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똑같았다. 서로 자기들이 진짜인냥 상대방을


욕하기 바쁜 사람들.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 지 알수 없었다. 지금 당장 집에 오는 신문만 봐도 조중동에서 말하는


철도 파업의 입장과, 한겨레 등에서 이야기 하는 입장이 다른데, 신문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그래서 생각한게 역사 공부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


뭐 물론 약간 오버 스러울 수도 있지만, 우선 역사를 바로 알고, 내 생각에 기준을 세워야 지금 우리나라에 넘치는


선동글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고, 나도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 <변호사> 가 굉장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색을 빼고서라도 사람이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안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보시는 걸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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