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책

[만화]악의 꽃.

표지부터 ???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개인적인 평가

스토리 ★ : 스토리에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다.

작   화 ★☆ : 작화만 봤을 땐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내용에 너무도 잘 맞는 작화였다.

 

 

 

 최근의 나는 만화카페를 자주 이용하는데, 어릴 적 방과 후에 집에 와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시간에 동생과 조용히 만화책을 보던 시절이 그리워서 인 것 같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만화책이라도 보고 있노라면,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는 처지이기에 여러가지 잡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그런 잡다한 일들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공부라던가 독서라던가 게임이라던가 할 때, 집중을 하거나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갖고싶을 때 그것이 쉽지 않기에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만화카페를 애용하게 된 것 같다.

 

 힐링 하기위해 자리를 잡고 읽을 책을 찾다가 예전에 보려고 생각 했던 '악의 꽃'을 찾아 들었다.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는 스포일러를 당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관련 글을 읽지도, 찾아보지도 않았다. 온전히 나만의 생각으로 이 이야기를 즐기고 싶었고 오늘 나는 그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1권부터 보기시작 했는데 이 책은 정말 무지막지 했다.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도 있을 법한 내용이 초반부터 굉장한 흐름으로 전개되는데 눈을 뗄 수 없었다. 이야기의 전개도 굉장히 군더더기 없었고 각 캐릭터들의 내면과 드러나는 감정들이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가 되어 있었다. 정말 쉬지않고 그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다 봐버렸다. 전 11권. 마지막 권을 내려놓을 때는 아쉽기 까지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하나의 문학 작품을 읽은 듯한 기분' 이었다. 그 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것을 표현 한 만화였다. 작가의 말을 보면 사춘기를 겪는, 겪었던 모든 이에게 바친다고 하는데 보고나니 정말 질풍노도의 시기, 격동의 한때를 내 눈으로 지켜보았다고 느 낄 정도의 만화였다. 앞의 내용들은 약간 '광기어린' 내용 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느정도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나는 생각보다 사춘기를 늦게 겪은 편이다. 무려 군대를 다녀 온 후 첫사랑을 막 하던 20대 초반, 그때 느꼈던 여러가지 감정들이 이 만화를 보면서 다시 떠오르게 되었고 광기어린 것 처럼 보이는 등장인물들에게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단행본 뒷면에 보면 작가의 생각과 옛날 이야기를 적어놓은 코너가 있는데, 평범하게 자란 작가는 아닌 듯 했다. 그리고 이런 작품이 나오게 된 경위 등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묘미였다.

 

 아무튼 글이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는데, 사람의 내면 깊숙한 어둠에 대한 내용에 내성이 없는 사람을 제외한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아마 전권 소장하기 위해 조만간 구입하지 않을까

'문화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0) 2019.01.18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4) 201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