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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50 - 안상헌 지음


 2018년 말의 일이다. 우연히 한 결혼식 주례 영상을 보게되었고 너무나도 진정성 있고 진심이 담긴 멋진 주례를 본 나는 주례를 담당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되었다. 찾아본 결과, 한 SNS의 '인생공부' 라는 페이지를 운영 중이신 '신영준 박사'님이었다. 그 영상을 본 뒤 시간가는 줄 모르고 페이지의 영상과 글들을 읽다보니 3시간 정도가 지나가 있었다. 찾아보니 팟캐스트도 운영하고 있어서 바로 찾아 듣게되었는데 1,2화에서는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왔었는데 방송을 듣다보니 내가 책을 읽으며 간과한 것들과, 나는 어떻게 읽어왔나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읽어왔던 책들 중 실제로 나에게 도움이 되거나 정말 큰 자극이 되었거나, 인생에 있어 스승이 될 만한 책이라고 꼽을 수 있는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아니면 이미 머릿속에서 지운지 오래라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 아무튼 그렇다. 온전히 나의 것, 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은 정말 몇권 안되었던 것이다. 뭔가 머리를 망치로 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필요해서 읽었던 책,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읽었던 책, 힘들 때 슬럼프에서 벗어나려 읽었던 자기계발서 등 읽을 때는 뜨거운게 느껴졌지만 지금 나에게 남은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독서에 무엇이 문제인가를 다시금 생각해 볼 즈음, 신영준 박사님이 팟캐스트에서 추천해서 적어뒀던 책제목이 몇권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책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이었다. 팟캐스트에서도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은 독서 초보자들, 독서를 제대로 시작하려는 사람들, 그동안 책을 거의 읽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먼저 읽기를 권한 책이었다. 그렇게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구입 하고 짬이 날 때마다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고 우선 느낀점은, 많은 글을 읽는 것을 귀찮아하는 나에게도 정말 술술 익힐 정도로 문체가 쉽고 친근하게 느껴졌다는 것, 그리고 크게 4부로 나뉘고 50개의 주제로 나눠진 글은 하나의 주제가 2~4페이지정도에 걸쳐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게 익숙하지 않거나 지겨운 사람이라도 쉽게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짬이 날때 몇개의 주제 씩 읽어도 잘 읽혀서 좋았다. 저자가 어떤 말을 우리에게 하고싶은지를 말하고,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 그리고 자신이 읽었던 책을 꺼내 이야기 하며 실제 사례와 현실에 어떻게 반영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있다. 그리고 이 방식은 책 전체에 걸쳐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 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생각 없이 읽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해가 안되는 책을 어렵지만 끙끙거리며 읽었던 바보 같았던 자신이 떠올랐고 어떤 식으로 책을 읽어야 할 지 조금 씩 터득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끝나는 그런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스스로에게 적용시켜보고 다른 책을 읽으며 터득한 대로 독서를 하다가, 내가 다시금 책을 잘 읽고있나.. 라는 의문이 문득 들면 다시 한번 책꽂이에서 찾아 꺼내봐도 될 정도로 독서의 지침서가 될 책 임을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을 읽고나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고민이 된다면 그 또한 이 책이 앞길을 제시해 준다. 매 주제마다 저자가 읽었던 책의 제목, 그리고 저자의 생각이 적혀있는데 이 부분을 읽다보면 어떤 책이길래 이런 글을 쓰게 되었을까? 이번 주제는 나에게 크게 와닿았는데 나도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생각을 하게될까? 라는 끊임없는 질문을 하게되고 결국 그 책들을 찾아 읽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글로 쓰고있는것도 아직은 어색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읽었던 책에 대한 기록', 그리고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내가 읽었던 책들의 기록과 책을 읽고 난 뒤의 남는것이 된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꾸준히 읽었던 책에 대한 감상과 생각을 써내려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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