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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개발이야기

게임회사 입사 첫날

오랜 기간 취업준비를 해보고 취업에 성공해 첫 출근을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설레임과 두근거림과 함께 찾아오는 긴장감과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막연한 두려움.

 

나도 오늘 바로 그 상태였다. 모르는 사람 한명 만나는 자리도 긴장되는데 새 회사에 입사한다는 것은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한꺼번에 많은 관계를 맺게되는 것을 말한다. 거기에다가 회사 라는 집단에 소속이 되는 것이니 사람 한명 만나는것에 비할바가 아니다. 묘한 기대감과 불안, 회사에 가까워질 때 마다 커져가는 한숨, 또는 긴장감. 너무 일찍 간건지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사원증도 없고 굳게닫힌 문 앞에서 서성거리길 십여분.. 합격소식을 전해왔던 전화번호로 전화해 도착했다고 연락 드려보지만 아직 출근 하지 않으셔서 다른 출근자가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며 커지는 긴장.

 

다행히 내가 신입사원인것을 알아본 다른 직원분이 문도 열어주고 자리까지 안내해주어 무사히 입장 할 수 있었다. 같은 팀의 사람들이 속속들이 출근을 하고 인사를 하길 몇 차례.. 곧 이어 사내를 돌며 인사를 한다. 물론 이름을 듣지만 기억은 거의 하지 못한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무엇을 먼저 하게 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우선 자사 게임을 실행시켜 플레이 해보라는 것이 나의 첫 업무! 그렇게.. 나는 하루 종일 옆, 앞, 뒤 사람들이 분주한 가운데 혼자 게임만을 플레이 했다. 뭔가... 굉장히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앞으로를 위해서 당연히 해야하는 것인지는 알고있지만 뭔가........ 첫출근 날이라 온몸이 긴장한 상태로 하루종일 게임을 하는것은 생각보다 고역이었다. 퇴근이 가까워질 수록 분위기에 점점 적응하고는 있었지만 묘한 기분은 사라지지않았다. 그렇게 퇴근을 하고.. 내일 다시 게임을 플레이 할 생각을 하며 잠들기 전 기록을 남겨본다.

 

첫 퇴근의 싱숭생숭함